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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넘어온 지도 이제 1년이 넘어간다~

작년에는 비자, 이사, 새 팀, 새 프로젝트 등 신경 쓸 일들이 많아서 정말 정신없이 지냈던 것 같다. 바쁘긴 했지만, 캐나다에서 너무 단조로운 삶을 살고 있던 나에게는 이런 변화가 오히려 필요했던 일 같기도 하다.

그렇다. 작년부터 나는 드디어 대학교 때부터 막연히 꿈꿔왔던 ‘미국 살이’를 시작하게 됐다! 😆

브루클린 힙한거 인정.


사실 오기 전에는 망설였던 점들이 몇 가지 있었다.

첫 번째는 아무래도 연고도 없는 곳에서 또다시 새롭게 적응해야 한다는 두려움이었다.
물론 이번에는 직장이 정해진 상태로 가는 거라, 한국에서 캐나다로 갈 때보다는 훨씬 나았지만... 무서운 건 여전히 무서운 거다. 캐나다에서도 (몇 안 되는) 친구들을 만드는데 시간이 꽤 걸렸고, 바로 아래 나라라고는 해도 정든 사람들과 이별하는 건 쉽지 않았다. 특히 남자친구가 미국에서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는 롱디를 해야 해서 더 걱정이 됐던 것 같다.

두 번째는 미국 문화.
예전부터 캐나다는 '모자이크 문화', 미국은 '멜팅팟'이라고들 하는데, 왠지 모르게 그게 더 무섭게 느껴졌다. 캐나다에 살면서 매일같이 ‘나는 뼛속까지 한국인이구나’라는 걸 체감했었는데, 미국 문화에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나 돌아보니... 어떻게든 살다 보면 살아지긴 하나 보다. (잘 살아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두 나라는 겉으로 보면 굉장히 비슷한 점이 많지만, 또 생각보다 다른 부분도 많다.
꼴랑 1년 살아놓고 뭘 아냐고 하면... 맞다. 님말이 맞음.

 

뉴절지에서 보는 뉴우욝.

 

첫째, 미국의 일 문화는 한국과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
성과주의가 철저해서 워라밸을 기대하고 왔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물론 워라밸을 지킬 수도 있지. 일자리를 잃을 각오가 되어 있다면...ㅎㅎ 물론 회사나 팀마다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캐나다보다 사람들이 일에 대해 훨씬 진심인 느낌이다.

둘째, 번쩍번쩍한 사람들이 많다.
이건 미국이라기보단 뉴욕의 특성일 수도 있지만, 정말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도 알고 보면 아이비리그 출신에 유명 대기업 다니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또 다른 차이점은, 캐나다에 비해 fob(해외출신 이민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느낌이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이 미국에서 석사를 했거나 어릴 때 가족과 함께 이민 온 사람들이 많다. 근데 이건 생각해보면, 내가 캐나다에서는 fob 모임 위주로 나갔고, 미국에서는 주로 직장인 네트워킹 모임에 가서 그런 걸 수도 있겠다 싶다. 네트워킹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극내향인 나는 어울리지도 않는 네트워킹 이벤트를 쫓아다니느라 진짜 힘들었다. 나도 스몰토크 잘하고 싶다... 갑자기 푸념...

셋째, 미국은 훨씬 인종 구성이 다양하다.
캐나다에서는 인도계와 중국계가 주류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미국에서는 프랑스, 이스라엘, 자메이카, 베트남, 태국 등 정말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이 섞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생각보다 깨끗했던 필라델피아.

 

그리고 요즘 내가 푹 빠져 있는 건 바로 클래스패스(ClassPass)!
클래스패스는 다양한 운동 수업을 비교적 저렴하게 들을 수 있는 피트니스 앱이다.
나는 주로 요가나 바레 수업을 듣는데, 뉴욕/뉴저지 쪽에 스튜디오가 워낙 많아서 골라 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무튼 올해도 무탈하게,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기를!

 

드디어 본 시애틀 바나나 스탠드 🍌
올해부터 내 꿈은 하와이에서 살기.
다시 한번 느끼지만 포케는 정말 사랑이다.
워싱턴 DC는 쌀국수 맛집 도시다.
노을질 때 특히 예쁜 저지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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